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 암살을 위해 시아 연계 용병 400여명을 우크라이나로 보냈다는 보도가 영국 더타임스를 통해 나왔다. 또 AP통신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로 병력을 파병해 러시아 편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 등 해외 분쟁지에서 용병을 동원하는 사기업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정부 요인을 암살하는 크렘린궁의 명령을 받고 5주 전 아프리카에서 우크라이나로 용병을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와그너그룹’은 주요 인사를 암살하는 대가로 상여금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와그너그룹과 연관된 소식통은 파견된 용병이 총 2000~4000여명이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작원’들을 색출하기 위해 몇 시간 뒤 키예프시에 36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시민들에게 “러시아 공작원으로 오인될 소지가 있으니 통금 시간에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암살 대상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주요 관계자들은 블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총리와 내각 장관 등 23명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러시아의 최우방국으로 꼽히는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파병 가능성이 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보도에서는 벨라루스의 파병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 따라 결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은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전 벨라루스 남부의 고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대국민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8일 성명에서 러시아군의 공세 속도를 늦췄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적은 사기가 저하되고 큰 손실을 입고 탈영과 명령 불복종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적은 선전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