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애국선열 정신을 이어받아 충남에서부터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양승조 지사와 독립유공자, 광복회, 보훈관련 단체,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3.1절 기념식 영상을 통해 충절의 고장 충남의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성과와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출산‧고령화‧양극화 3대 위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양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103년 전 선열들의 조국 독립에 대한 뜨거운 외침과 저항은 5000년 민족자존의 자부심”이라며 “천안 아우내 장터와 전국 각 지역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독립운동을 통해 일제 강압과 주권 찬탈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시정부 국무위원 조소앙 선생의 말씀을 빌려 3.1운동은 3000 년간 이어진 봉건 통치의 종식과 더불어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국가 건립의 개시를 알린 운동임을 강조한 양 지사는 “민족자존의 기치를 높인 3.1운동 애국선열 정신을 이어받아 충남에서부터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충신과 열사의 본향 충남의 정신을 바탕으로 저출산 등 3대 위기 극복과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는 오는 10일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유관순상 및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유관순상 제도는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이 시대에 맞게 구현하는 여성을 선정해 21세기 여성의 표상으로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졌다.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교훈삼아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해 시상한다.
유관순횃불상은 학교‧사회생활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대상이다.
올해는 지난해 12월 후보자 모집에 이어 1월 유관순횃불상 비대면심사, 2월 현지심사를 거쳐 2월 24일 도청에서 열린 종합심사를 통해 후보자 순위를 결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10일 열리는 유관순상위원회에서 확정되며, 4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유관순횃불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각각 수여하며,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횃불모임을 통해 유관순 열사를 알리기 위한 사회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수상자의 영예성 제고와 수상자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유관순상 사이버전당 등 기념관 설립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2019년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이 3등급에서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상향되면서 애국정신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유관순상 지원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 시대 최고의 여성상(賞)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유관순상 제도는 현재까지 유관순상 19명, 유관순횃불상 22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전했다.
홍성=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