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1일 3.1중앙공원 유관순 열사상에서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공주기미3.1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윤석조)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김정섭 시장,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전재원 광복회장, 오명옥 3·1여성동지회장, 영명학교 동문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속에 행사 규모와 내용 등 최소화한 가운데 기념사와 독립유공자 표창 수여, 헌화 및 참배,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공주3.1독립운동은 1919년 3~4월에 걸쳐 총 16회에 이르러 12개 면에서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독립운동이다. 당시 독립운동은 공주시의 종교인, 유학자,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주도했다. 시는 매년 3.1절에 독립유공자 후손과 보훈단체장 등을 초청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숨은 독립운동가 찾기’를 통해 13명의 독립유공자가 선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서 오수남 선생의 자손이 13명의 독립유공자를 대표해 영광스런 표창을 수여 받아 의미를 더했다.
김정섭 시장은 “선열들이 보여준 자주독립과 대동단결의 큰 뜻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후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주의 독립운동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주독립운동기념관이 정식 개관했다. 유관순열사의 얼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공주영명중고등학교 정문 인근에 건립된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150.45㎡에 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11억 원이 투입됐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독립운동 연대기, 영명학교와 유관순 열사 이야기 등 공주지역 독립운동의 특징 등을 엿볼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며, "앞으로 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공주지역 독립운동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