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은행 7곳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제재를 시행했다고 독일 DPA 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책은행이자 러시아 제2의 은행인 VTB방크를 비롯, 방크로시야, 방크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EB 등이 SWIFT망에서 배제됐다.
SWIFT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이다. 이곳에서 퇴출당하면 수출이 사실상 막히게 돼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으로 꼽힌다.
퇴출이 되기 전 러시아 시민들은 은행 현금인출기(ATM) 앞으로 향하기도 했다. SWIFT 퇴출 제재로 러시아 은행에서의 현금 인출이 중단되고, 루블화 가치가 붕괴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예금을 인출하고 '안전자산'인 달러 구매에 나선 것이다.
이에 맞서 러시아 정부는 각종 금융 안정화 대책을 내놨다. SWIFT 제재 발효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3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러시아 중앙은행은 화폐 가치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