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사전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19대 대선 같은 날 사전투표 같은 시각보다 10%p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전국 선거인 수 4419만7692명 중 사전투표자 수는 1358만4839명으로 집계됐다. 투표율은 30.74%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2020년 21대 국회의원선거보다도 4%p 높다.
오전 6시부터 시작한 사전투표는 호남지역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광주광역시 세 지역의 사전투표율을 40%를 훌쩍 넘었다. 전남은 45.0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어 전북 41.95%, 광주4.62% 순으로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로 선거인 수 1143만3288명 중 사전투표자 수는 315만420명으로 투표율 27.55%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대구(27.78%), 인천(28.07%), 부산(28.41%), 제주(28.47%), 울산(28.92%)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한편 2013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입된 사전투표는 대선 본 투표 날 유권자들이 거주지 관할 주소지에서만 투표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투표할 수 있다. 2000년 미국이 조기투표 제도로 도입하고 나서 일본, 대한민국 등에도 도입됐다.
사전투표 도입 초기에는 전체 투표율의 약 20%를 차지했으나 사전투표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19대 대선과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총투표율의 약 34%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