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국민 모두가 경제적 부담 없이 최상의 한의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의협은 10일 논평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계를 이끄는 핵심축을 담당하는 2만7000명의 한의사는 지금까지 국가 정책에 적극 협력하며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왔으나, 각종 불합리한 정책과 규제 등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선호도와 신뢰도, 만족도는 충분히 확인된 바 있다”며 “한의의료기관이 언제나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통계청의 ‘의료서비스 유형별 국민만족도 조사’와 국민의 74.5%가 한의치료 서비스 전반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80.2%는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2020년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와 같은 각종 설문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관련 제도의 미비와 턱없이 부족한 지원, 양방 일변도의 보건의료정책 시행 등으로 인해 국민이 한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자유로운 이용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당선인이 이처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대선기간 중 한의협이 제안한 △휴먼케어 도입 통한 보장성 강화 △예방 중심 촘촘한 일차의료 확대 △차별 없는 공정의료 체계 구축 △의료자원 효율 통한 공공의료 상생 확립 △안전한 한의약산업 육성과 세계화 등 핵심 5대 공약안에 지대한 관심을 표한 것처럼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윤 당선인은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3주년 기념식 및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우리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계승과 발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약속을 구체적으로 실행해주지라 믿는다”며 “특히 ‘국민이 키운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처럼 특정 직역의 눈치 보기에서 벗어나 한의사의 현대 진단의료기기 활용과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 비급여 실손보험 보장과 같은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고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