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달 28일 침례병원부지를 499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51년 탄생한 608병상 규모의 침례병원은 부산시 북동지역거점병원으로서 연간 외래환자 50만명, 입원환자 2만명을 담당했었다. 1999년 건물을 신축하고, 수련병원 역할까지 수행했지만 경영 악화 등으로 2017년 7월 파산했다.
이후 부산시, 그리고 옛 침례병원이 위치한 금정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에 보험자병원 확충은 필수불가결하다”며, 부산침례병원을 제2 보험자병원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보 일산병원을 보험자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부산시가 침례병원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
부산시와 백 의원은 오늘(14일) 오전에는 침례병원부지에서 ‘보험자병원 부산 설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백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보험자병원 설립 촉구 대정부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부산시는 오늘 동부산권역 필수 의료공백 해소와 공공의료의 취약함을 보완할 수 있는 비수도권 첫 보험자병원 확충을 정부에 공식 건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백 의원은 “보건복지부도 2017년부터 계속 반대해오던 보험자병원 설립에 대해 부정적 입장에서 검토해보자는 입장으로 급선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석열 당선인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약속했다”면서 “그런 만큼 끝까지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