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정호가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키움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을 요청했다.
구단은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에 앞서 강정호와 2022시즌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 연봉은 최저연봉이다.
고형욱 단장은 지난주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와 세 차례 통화를 하며 영입 의사를 전달했다. 고형욱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강정호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입국일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물의를 빚었다. 이전 2009년과 2011년에 3번째 음주운전 사고였다.
이후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쉬었고, 2018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미국 땅을 밟았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미국에서 활동이 어려워지자 그는 2020년에 기자회견까지 열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키움 구단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KBO는 그해 5월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게 임의 탈퇴 복귀 후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결국 강정호는 강력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포기한 바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