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군수 김돈곤)의 민선 7기 공약사항인 신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24일 군청 상황실에서 3월 정례 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에 따르면, 군은 하루 전인 23일 일반산단 개발사업 시행사, 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6개 기업과 합동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행사는 청양일반산업단지㈜이고 입주 희망 기업은 범한산업 컨소시엄, ㈜엘켐택, ㈜원봉, ㈜소룩스, 세일정기㈜, ㈜에코앤컴퍼니이다.
이들 여섯 개 기업 모두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연구소를 두고 창원, 부산, 김포, 울산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들로 기술력과 재무구조가 우량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크고 환경 저해 요인이 없는 업종으로 신규 산단이 지향하는 친환경, 탄소중립 방향과도 부합한다.
청양군은 "특히, 2곳은 우리나라 수소 업계에서 대표로 손꼽히는 강소기업이다"라며, "아직 수소 산업에 대한 국내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소경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 비약적 성장 가능성을 가진 회사들로서 산업단지 활성화는 물론 청양지역 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4개 회사도 조명 장치 제조,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 제조, 산업용 플랜트 제조, 첨단 미용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군수는 “앞으로 여섯 개 기업이 신규 산단에 입주하게 되면 산업단지 위상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상승작용을 일으켜 향후 기업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군수가 신규 일반산단 조성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그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을 때 많은 군민이 의구심을 가지고 반신반의ᅟᅪᆫ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합동 양해각서 체결 등 산단 조성과 투자유치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모든 결과는 청양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적 불편을 감수하는 산단 대상지 주민과 군민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산단 조성과정에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혜택을 드리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남도, 소다미㈜, 두진건설 컨소시엄과 ‘청양 일반산단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두진건설은 올해 초 청양일반산업단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산단 개발에 착수했다. 또 산업단지 물량 확보를 위한 주민 동의서와 23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산업단지 지정계획 결정을 위한 국토부 조정위원회가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하겠다’라고 결의함으로써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후 두진건설은 사업 예정지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를 실시했으며 현재는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김 군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이런 추세로 속도감 있게 사업이 진행되면 올해 안에 유관 부처와 각종 협의를 마무리하고 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를 거쳐 내년 초에는 일반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중반기 토지․건물 보상 착수를 전망했다.
군은 산업단지에 편입된 35세대 주민을 위해 이주자택지 조성을 산업단지계획에 포함했고, 청양읍 교월리 임대아파트 입주를 희망하는 18세대에 대해서는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LH와 협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청양=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