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개선에 반등…반도체·소재주 상승 견인

뉴욕증시, 고용 개선에 반등…반도체·소재주 상승 견인

다우 1.02%·S&P 1.43%·나스닥 1.93%↑

기사승인 2022-03-25 06:07:41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투심이 살아났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4포인트(1.02%) 상승한 3만4707.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3.092포인트(1.43%) 뛴 452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69.23포인트(1.93%) 오른 1만4191.84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와 국제 유가의 움직임, 서방의 대러 제재 등을 주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처음 유럽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늘리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전 나온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7000건이라고 밝혔다. 예상치인 21만건을 하회했으며, 이는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사태, 서방의 대러 제재 등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은 여전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수십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 경제가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가 더 커졌다는 평가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소재주 등 경기회복 수혜가 큰 종목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엔비디아와 인텔 주가는 각각 9.82%, 6.94% 올랐다. AMD 주가도 5.80% 상승했다. 

철강업체 뉴코 주가는 4.34%,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 주가는 3.29% 올랐다. 

우버 주가는 뉴욕시 택시와 제휴해 승객들이 우버앱을 통해 뉴욕 택시를 예약할 수 있게 했다는 소식에 4.96% 뛰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구글이 스포티파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전기트럭업체 니콜라는 상업용 전기트럭 생산 개시 발표 효과로 5%이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 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차드 사퍼스타인은 “주식 시장은 조정에서 회복하려고 시도하겠지만 시장은 근본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더 위험하고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대럴 크롱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에서는) 현재 약간의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방향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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