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마을어울림 플랫폼 조성에 따라 철거를 앞둔 7-80년대 청춘들의 추억과 향수가 서려있는 (구)아카데미극장에 대한 이별식을 25일 열었다.
(구)아카데미극장 이별식은 원도심 역사의 산실인 아카데미극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전 주민들과 함께 건물의 역사와 추억을 나누고 새롭게 조성되는 마을어울림 플랫폼 조성사업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별식에는 김정섭 시장과 김상희 국회 부의장,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나태주 시인, 중학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지역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창석 전 공주문화원장의 진행으로 추억이야기 콘서트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학창 시절 단체관람과 연극, 다양한 공연 등의 추억담을 펼쳐 놓으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구)아카데미극장은 1913년(추정) 금강관으로 시작해 1931년 화재로 인해 1932년 신축, (구)공주극장으로 개명했으며 이후 1943년 현재 위치에 신축해 원도심 문화생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시는 시설 복원과 건물 재생 가능성에 대해 오랜 기간 검토를 진행했으나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재사용시 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부득이하게 철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별식을 마친 아카데미극장은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가 다음 달까지 철거를 완료하게 된다. 이곳에는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환으로 복합 문화공간인 마을어울림 플랫폼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국비 24억 등 총사업비 49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994㎡,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오는 8월 공사 착공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 추진한다.
시는 (구)아카데미극장의 상징성을 살린 외관 구현과 기존 목재를 재활용한 재생 건축물로 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작은영화관, 지역예술인 연습공간, 공유상가, 전시공간, 옥상정원 등 지역민과 예술인, 관광객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조성된다.
김정섭 시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마을어울림 플랫폼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핵심공간으로 원도심 활력거점 역할과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활용되는 시설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