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비상’ 3월 소비자물가 4.1%↑…10년만에 최고

‘고물가 비상’ 3월 소비자물가 4.1%↑…10년만에 최고

10년3개월만에 4%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1년 전보다 3.3% 올라

기사승인 2022-04-05 08:34:57
통계청

3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소비자 물가가 4%대를 넘어선 건 지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0.7% 뛰었다.

지난달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체감 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2.0%, 전년 동월 대비 2.2% 떨어졌다.

3월 물가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4% 올랐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6% 줄었다. 

수입쇠고기(27.7%), 포도(24.5%), 귤(18.2%), 마늘(16.1%), 돼지고기(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파(-62.0%), 양파(-50.0%), 사과(-21.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등유(47.2%), 경유(37.9%), 휘발유(27.4%) 등이 크게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나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외식 등 개인 서비스(4.4%) 오름세가 컸고 집세는 2.0%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전개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당분간 물가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물가 문제는 현재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정부는 정부 교체기에 면밀한 물가동향 모니터링 속에 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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