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부터 일상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를 통해 소감문을 낸 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되어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장관으로 임명되면 코로나19로 악화된 국민 건강과 취약계층 삶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역점을 둔다는 것이 정 후보자의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새로운 감염병 출현 상황도 선제적,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 및 보건의료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며 “백신·치료제 개발과 첨단의료 분야 발전을 위해 적극적·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에 대한 다짐도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아동, 청소년, 부모, 어르신 등 수요자 맞춤형 복지를 실시하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앞으로 인수위원회와 긴밀히 협업하고, 향후 거치게 될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확정될 국정과제도 성실하게 수행해나가겠다”며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가 생각하는 정책구상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하며 행복하고 건강한 국민의 삶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첫 진원지였던 대구에서 초기 대응을 지휘했다. 경북대병원에 전국 최초 생활치료센터,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 체계를 도입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위암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외과 전문의다. 대한위암학회 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병원협회 상임이사, 대한상급종합병원협의회 감사, 서울대병원 이사 등을 지냈다.
앞서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는 37년간 암수술 의료행정에 몸담아왔으며, 2020년 초 대구 코로나19 창궐 당시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중증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 진료가 공백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의 틀을 잡았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자와 윤 당선인은 1960년생 동갑으로, 30년 이상 교류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에 다녔던 친구를 통해 같은 대학을 출신인 윤 당선인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