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83만명 늘어…실업률 23년 만에 최저치"

"3월 취업자 83만명 늘어…실업률 23년 만에 최저치"

기사승인 2022-04-13 09:49:12
3월 고용동향.
3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83만명 증가하며 3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64세 이상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실업률은 약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2002년(86만4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보다 2.1%포인트 증가한 67.8%를 기록했다. 19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기준 전체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2008년(81만9000명) 이후 최소이며, 실업률은 작성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최저”라며 “고용률(15세 이상)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1989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1000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10만명 늘어 2.3%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도 8만6000명(4.8%)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 수가 각각 3만2000명(-1%), 2만명(-1%)씩 줄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은 2020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숙박 및 음식업은 지난달 증가에서 이번달엔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취업자가 2만5000명(-3.2%) 줄었다. 이는 은행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모바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81만1000명, 16만6000명 늘었으나, 일용직은 17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고용원 유무와 관계없이 소폭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일시휴직자가 전월 9만7000명 감소에서 23만5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그나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3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008년 3월 81만9000명 이후로 3월 기준 가장 적다. 실업률은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2월과 같았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고졸에서 19만명(-36.7%), 대졸 이상에서 12만1000명(-21.7%), 중졸 이하에서 3만2000명(-22.5%)씩 줄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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