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1000명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2002년(86만4000명) 이후 20년 만에 최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보다 2.1%포인트 증가한 67.8%를 기록했다. 198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고용률은 46.3%로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기준 전체 실업자는 87만3000명으로 2008년(81만9000명) 이후 최소이며, 실업률은 작성기준이 변경된 1999년 이후 최저”라며 “고용률(15세 이상)과 15~64세 고용률은 각각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후, 1989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5만1000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10만명 늘어 2.3%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에서도 8만6000명(4.8%)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취업자 수가 각각 3만2000명(-1%), 2만명(-1%)씩 줄었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도매 및 소매업은 2020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숙박 및 음식업은 지난달 증가에서 이번달엔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취업자가 2만5000명(-3.2%) 줄었다. 이는 은행이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모바일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81만1000명, 16만6000명 늘었으나, 일용직은 17만2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고용원 유무와 관계없이 소폭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일시휴직자가 전월 9만7000명 감소에서 23만5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그나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와 구직단념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8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2%(34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2008년 3월 81만9000명 이후로 3월 기준 가장 적다. 실업률은 199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2월과 같았다. 교육정도별로 보면, 고졸에서 19만명(-36.7%), 대졸 이상에서 12만1000명(-21.7%), 중졸 이하에서 3만2000명(-22.5%)씩 줄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