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폭등에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15%

뉴욕증시, 금리 폭등에도 실적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2.15%

다우 1.45%·S&P 1.61%↑

기사승인 2022-04-20 06:13:17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9.51포인트(1.45%) 상승한 3만4911.2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0.52포인트(1.61%) 오른 4462.2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87.30포인트(2.15%) 뛴 1만3619.66을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3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94%까지 올랐다. 201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개장 전 나온 기업 실적들을 주목했다. 

최근 금리 상승과 실적 발표가 맞물리면서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티즌스 파이낸셜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6.82%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07%), 웰스파고(1.40%), 씨티그룹(1.17%), 뱅크오브아메리카(1.85%) 등도 올랐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보고한 존슨앤드존슨은 주당수익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05%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실적 기대에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디즈니 주가는 3.23%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70%,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주가는 1.83% 뛰었다. 

넷플릭스는 정규장에서 3.18% 상승했다. 하지만 장 마감 직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독자 수가 10년 만에 처음 20만명가량 줄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떨어졌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하회한 순이익을 발표했음에도 5.16%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 컴퍼니는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에도 주가가 4.89% 내렸다. 

미 법원 결정에 따라 항공사에 대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여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각각 5.66%, 4.50%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에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앤드류 스미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올랐다는 것은 이날 랠리를 투자자들이 믿지 말아야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수석 트레이딩 전략가는 AP통신에 “연준이 얼마나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 행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주도하고 변동성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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