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별이 지다… 소설가 이외수 별세

문화계 별이 지다… 소설가 이외수 별세

기사승인 2022-04-25 21:22:46
소설가 이외수. 연합뉴스

소설가 이외수가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6세.

25일 유족 측은 이외수 작가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이 작가는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했다가 1972년 중퇴했다. 같은 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견습 어린이들’을 출품해 당선됐다. 1975년 중편 소설 ‘훈장’을 발표하며 정식 등단한 그는 장편 소설 ‘들개’,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과 시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등을 집필했다.

방송계에서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이 작가는 예능, 시트콤,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펼쳤다. 2008년에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조연인 이선장 역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MBC 라디오 ‘이외수의 언중유쾌’,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에 출연했다. 영화 ‘아라한 장풍 대작전’, ‘꿈꾸는 식물’ 등에도 특별출연했다.

SNS 활동 또한 활발했다. 트위터에서 세상사에 대한 일침과 비판을 서슴지 않으며 특유의 언변으로 많은 이들에 지지받았다. 강경하게 쏟아내는 정치 발언도 화제가 됐다. 그의 SNS 중 하나인 트위터는 팔로워만 약 170만명에 다다랐다.

이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를 판정받고 수술을 받으며 회복에 힘썼다. 그러다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재활치료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폐렴으로 사투 중인 근황이 올라와 세간에 우려를 샀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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