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아들이 본 고인의 마지막 “밀린 잠 청하듯…”

이외수 아들이 본 고인의 마지막 “밀린 잠 청하듯…”

기사승인 2022-04-26 12:15:13
소설가 이외수. 이외수 페이스북

소설가 고 이외수(76)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이한얼 감독은 26일 고인의 SNS에 과거 사진과 함께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며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임종 당시 모습을 전했다.

이어 “‘존버’(끝까지 버티는 것)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게 너무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 드셔서 그러지 못하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시겠지요”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채워졌을 테니 따뜻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수는 향년 76세로 25일 별세했다.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회복했지만,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병마와 싸워왔다.

빈소는 춘천호반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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