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역투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2대 1로 신시내티를 꺾었다.
류현진은 팀이 2대 0으로 앞서던 6회초 마운드에 들어섰다. 2루타를 5개나 맞고도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그는 직구(27개)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 컷패스트볼(13개) 등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을 기록했다. 평균 구속은 89.7마일(144.4㎞)이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직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 최근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상대팀 감판 스타인 조이 보토도 “오늘 류현진은 내가 기억하는 LA 다저스 시절(2013~2019년) 모습 그대로였다”며 감탄했다. 보토는 “류현진을 상대로 한 번 기회를 놓치면 그걸로 끝이다. 그는 마운드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활약에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류현진이 ‘빈티지(최상급) 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스크라이크존 구석에 꽂았다”며 “2019년 12월 높은 몸값을 받고 토론토에 왔던 시절 당시와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면서 “그가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썼다. 디애슬래틱도 “신시내티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5이닝 연속 2루타를 뽑아냈지만, 그 후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