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 ‘모나리자’를 향해 케이크를 던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CNN·N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작품 훼손 방지를 위한 강화유리로 보호돼 손상되진 않았다.
파리 검찰은 36세 남성을 정신병원으로 옮겼으며 문화재 훼손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의 행동들은 관람객들에 의해 알려졌다. ‘리크’라는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박물관 직원이 모나리자를 보호하는 유리판에 묻은 하얀색 크림과 같은 것을 닦아 내고 있다.
이 누리꾼은 “할머니 분장을 한 남성이 휠체어에서 뛰어내려 모나리자의 방탄유리를 부수려고 했다. 이후 유리판에 케이크를 바르고 보안에 막히기 전까지 장미꽃를 던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이 남성이 보안요원에 끌려가는 모습과 현장 요원이 어질러진 현장을 정리하는 모습도 찍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모나리자를 향해 케이크를 던지기 전 관람객들에 향해 “지구를 파괴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예술인이여, 지구를 생각하라. 그것이 내가 이 일을 한 이유다.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쳤다.
루브르 박물관 대변인은 “장애인 관람객에게 앞쪽 자리를 내어주는 점 때문에 먼저 (작품 앞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며 “모나지라는 안전한 전시 케이스에 설치돼 있으며 그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모나리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나리자는 지난 1911년 도난 사건에 휘말려 3년 후 발견됐으며 1950년대에는 황산과 돌멩이 공격으로 훼손당해 방탄유리로 보호하고 있다. 2009년에는 한 여성이 도자기 컵을 던졌지만 그림은 무사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