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을 두고 온라인에서 잡음이 계속되자 제작사가 “원작사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캐스팅에 특정인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15일 입장문을 내 “새로운 배우들은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 스태프와 함께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치러 선발됐다”며 “지난 시즌 출연진을 포함해 (모든 출연진이) 원작사 VBW(비엔나극장협회)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에서 ‘엘리자벳’에 새 배우들이 합류하는 과정에 배우 옥주현이 관여한 것 같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놓은 입장문이다.
제작사는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엘리자벳’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과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불식시켰다.
이번 의혹은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전날 새벽 SNS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김호영이 “아사리판(몹시 난잡하고 무질서한 상태)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 장판”이라고 쓰며 옥 장판 사진과 공연장 이모티콘을 덧붙이자, 엘리자벳 역에 캐스팅된 옥주현을 겨냥한 글이라는 추측이 일었다.
옥주현은 SNS에서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한 억측과 추측에 해명하는 일은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 제작사가 하실 것”이라며 “무례한 억측,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2012년 한국에서 초연돼 이번 공연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초연부터 참여한 옥주현과 이 작품에 처음 합류한 이지혜가 엘리자벳 역에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8월25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펼쳐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