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는 1980년대까지 국내 직물산업의 부흥을 이끌며 섬유산업의 중심지였던 유구읍 일원에서 섬유축제가 개최된다고 전했다.
27일 공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2일과 3일 양일간 유구읍 유구전통시장 광장 일원에서 ‘2022 유구 섬유축제(섬싱인유구)’를 개최한다.
유구 지역은 1980년대 말까지 130여 곳의 직물공장이 호황을 누리던 국내 최대의 섬유도시로, 이번 축제는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재조명해 지역 섬유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시는 이번 축제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맞춰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는 축제로 펼칠 계획으로 시민이 직접 주도하고 참여토록 했다.
개막식은 오는 2일 저녁 7시 유구전통시장 광장 주무대에서 열린다.
유구 섬유축제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인 패션쇼 ‘패션의 밤’은 유구에서 생산된 원단으로 제작된 60여 벌의 의상이 선보인다. 유선희 디자이너 연출로 ‘아츠필 필하모니아’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기대된다.
2일에는 인기가수 빅마마, 3일에는 박현빈의 축하공연이 한껏 흥을 돋울 예정이며 초대가수 조한국, 지역가수 심분영 등의 공연도 이어져 관객들을 한 여름밤의 콘서트로 안내한다.
유구에서 생산한 섬유를 이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섬유부스와 유구섬유 원단 판매부스를 통해 유구 특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또한, 유구전통시장 먹거리 신메뉴를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한 음식경연대회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침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2종, 1만 6천 본에 달하는 수국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유구수국정원이 7월 10일까지 야간 개장을 하고 있어 축제를 두 배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률 경제과장은 “유구 직물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섬유제품의 판로개척 등을 위한 노력을 통해 유구가 최고의 섬유도시로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