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품바’가 20년 만에 모노드라마로 돌아온다.
‘품바’는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홀서 개최된다.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극단호수공원이 주관한다.
‘품바’는 지난 1981년 첫 선을 보인 후 6500회 공연하며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1996년 국내 최장기, 최다 공연, 최다 관객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수록됐다. 모노드라마로는 20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9대 품바인 배우 최성웅이 연기할 예정이다.
최성웅은 역대 품바 중에서도 명인으로 꼽힌다. 최 배우는 걸쭉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1995년부터 2003년까지 500여 회 공연을 펼쳤다.
‘품바’는 각설이패의 유일한 안식처인 천사들의 집(천사촌)을 배경으로 그들의 우두머리인 천장근이라는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 안에서 시대별로 주요 정치·사회적 사건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재조명한다. 1인 14역으로 연기한다.
막이 오르면 "사람이 생각하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것은 올바른 행동을 하기 위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는 진지하면서도 장난기 어린 사설을 읊조리는 각설이가 등장한다. 그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또 이 시대 상황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설교를 퍼붓는다. 각설이 천장근의 일대기를 축으로 일제강점기, 독립, 6.25를 거쳐 대한민국 현대사의 정치적 상황과 문제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의 예술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7월2일 오후 2시, 4시30분 고양 일산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2회 공연이 열린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