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민선 8기 시정의 두 가지 키워드는 협치와 참여다. 지난 7~8일 수원시 4개 구청에서 수원특례시민과 이재준 시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라는 제목의 릴레이 행사로, 이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민선 8기의 핵심 공약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시장은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언제든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 첫 번째 '시민이 꿈꾸는 수원이야기'가 열린 장안구에서는 수원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장안구에 대한 시정 방향이 개괄적으로 소개됐다.
노후된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다양한 기반시설과 연계한 스포츠 멀티플렉스로 만들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또 광역철도망 및 트램 등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오후 권선구에서는 서수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 시장은 거대한 도심 속에서 생태와 자연이 아직 잘 살아 있는 권선구를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하며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어 수원 발전의 기틀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군공항 이전 및 R&D사이언스파크 추진, 수요응답형 버스의 우선 도입 등의 구상도 소개했다. 특히 현장에 참석한 권선구민들이 요청한 돌봄체계 확충, 주차난 해소, 농수로 준설 등 다양한 민원에도 귀를 기울였다.
다음날인 8일 오전에는 영통구민들과 소통했다. 가장 젊은 구인 만큼 미래교육혁신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해 마이스 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만성적인 교통혼잡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만남은 팔달구였다. 팔달구를 마이스 관광도시의 거점으로 육성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상권을 육성하고 정조테마공연장 등 문화적 인프라도 정비하겠다는 구상을 선보였다.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구도심 권역을 다시 활성화하는 동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집수리사업의 전면적인 확대와 빈집을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 조성, 차 없는 도시의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다.
이 시장은 오는 21일부터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44개 동 전체를 방문한다. 동별 주민들과의 만남에서 주민이 사는 동네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과의 소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수원의 발전을 이뤄낼 해답은 시민이 갖고 있다"며 "더 많이 더 자주 찾아 뵙고, 시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