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탈모 치료 주사제 개발 ‘진일보’

대웅제약, 탈모 치료 주사제 개발 ‘진일보’

장기지속형 치료제 ‘IVL3001’ 호주 임상 1상 완료
“결과 성공적… 후속 개발 절차 속도낼 것”

기사승인 2022-07-26 14:29:06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 1년간 호주에서 진행한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성분명 피나스테리드)’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호주 임상시험 성공은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세계 최초 인체 검증 결과 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인벤티지랩·위더스제약과 함께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인 탈모 치료제는 의사 지시에 따라 정해진 양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데,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투약하면 매일 약을 먹어야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병원에서 투약하기 때문에 오남용과 부작용 위험도 더 적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IVL3001은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의 최대 리스크인 초기과다방출(initial burst) 현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1달 이상 안정적으로 혈중에 일정한 농도로 노출됐다. 

탈모 치료의 지표인 혈중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 또한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키고 모발을 가늘어지게 해 탈모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결과는 최적 용량 비교 등 임상 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향후 임상 3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웅제약, 인벤티지랩, 위더스제약 3사는 2023년에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국내 발매를 목표로 개발 및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임상 3상·허가·판매를, 인벤티지랩은 전임상·임상 1상·제품생산 지원 업무를,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8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8%씩 성장해 2028년에는 현재의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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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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