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이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4안타를 때려낸 경기는 처음이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0.244에서 0.252(317타수 80안타)로 크게 올랐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콜로라도 선발 라이언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팀이 0대 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펠트너의 슬라이더를 다시 노려 좌익수 쪽 깊숙한 2루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의 안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오스틴 놀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트렌트 그리셤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김하성이 역전 결승타를 만들었다.
3대 3으로 맞선 5회 2사 1, 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제이크 버드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 주자 윌 마이어스는 홈 베이스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마이어스의 득점으로 김하성의 타점이 추가됐다.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로 얻어내며 4점차까지 달아났다.
7회 무사 1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11대 5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단타 2개와 2루타 1개, 3루타 1개로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빠졌다.
김하성은 이후 그리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운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13대 5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