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분노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4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등 5명의 상원 의원이 대만을 방문했지만 지금과 같은 화제는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들(중국)은 내가 하원 의장이기 때문에 야단법석을 떨었다고 추정한다”면서도 “나는 그것이 이유나 핑곗거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그들은 남자들이 왔을 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중국을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분노한 진짜 이유는 자신이 최고위급 인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임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 상원 의원들의 방문 때 소규모 군사 훈련을 하고 비판 성명을 낸 바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났다. 그는 미 의회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인 자신이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을 만난 자리라면서 여성의 리더십에 자부심을 가질 순간이라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