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원숭이 두창에 이어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도에서 발견됐다. 몸에 수포와 발진을 동반하는 일명 ‘토마토 독감’이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국제 의학 저널 랜싯에 따르면 토마토 독감은 지난 5월 인도 케랄라주 콜람 지역에서 처음 확인돼 현재까지 100명 이상에게 퍼졌다. 케랄라주에서 가장 많은 82명이 감염됐고, 동부 오디샤주에서는 26명의 환자가 나왔다. 환자 대부분 10세 미만 어린이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 전체에 붉은 수포가 발생해 점차 토마토만 한 크기로 커진다. 이밖에 고열, 몸살, 심한 관절통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일부 증상이 코로나19 환자와 비슷하지만 랜싯은 토마토 독감을 새로운 바이러스로 보고 있다. 랜싯은 보고서에서 “이 바이러스는 수족구의 새로운 변종일 수 있다”며 “아직 치료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 연방정부는 지난 23일 각 주에 토마토 독감 관련 경보를 발령하고, 지역 사회에 개인 위생을 당부했다.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보이는 만큼 발병 시 5~7일가량 격리하라고도 권고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