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기자가 검은 넥타이를 맸다

BBC 기자가 검은 넥타이를 맸다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건강 우려'
BBC 긴급뉴스 타전…왕족 속속 모여
코로나 확진 후 에버딘에 머물러

기사승인 2022-09-09 00:15:18


영국 국영 BBC방송에 검은 넥타이를 맨 사회자가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장에서 보도하는 기자와 이를 수화로 전하는 통역사들도 검은색 넥타이와 재킷 차림이었다. 버킹엄궁은 왕실 주치의가 여왕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의료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올해 96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대외활동을 삼가며 스코틀랜드 에버딘의 밸모랄 성에 주로 머물러 왔다. 밸모랄 성은 영국 왕실의 여름 별장이다.



BBC방송은 여왕이 머무르고 있는 발모랄성에 찰스 왕세자가 이미 도착했으며 윌리엄 왕세손을 비롯한 로열패밀리들이 긴급히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하는 기자와 수화통역사들은 모두 장례식을 연상케하는 검은색 넥타이를 메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최근 왕실이 참석해온 대외행사에 잇따라 불참해왔다. 전통적으로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려온 신임 총리 접견식도 지난 6일 발모랄 성에서 진행됐다. 여왕은 총리접견 직후부터 대외행사를 취소하고 휴식을 취해왔다고 왕실은 밝혔다.

영국 버킹엄궁이 지난 6일 공개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리즈 트러스 신임총리 접견 장면. 전통적으로 런던의 왕궁에서 열려온 신임총리 임명과 접견이 이례적으로 스코틀랜드 에버딘의 여왕 처소에서 진행됐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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