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3세대 미래 치료제라 일컫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의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 강화를 주문했다.
12일 백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에게 디지털치료제와 관련 미래 전략과 지원현황 및 사업추진 방향을 질의했다.
백 의원은 “세계 ICT 강국이라 스스로 자신하는 대한민국에서 의료산업 분야의 DTx 기술은 글로벌 표준으로 볼 때 걸음마 단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도 우수한 여러 DTx 기술을 보유한 강국임이 틀림없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와 복잡한 절차, 특히, 인,허가 등 민간차원에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어 국내 DTx 산업 발전에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종헌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17년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중독 치료용 애플리케이션 ‘리셋’이 미국 FDA로부터 최초 허가를 받은 후 현재 20종이 넘는 상황인 반면, 한국은 아직 임상 시험 진행 중으로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또한 백 의원실은 지난 9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DTx East 2022 행사에 보좌진을 참여시켜 글로벌 의료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화로 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은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新기술이 바이오 산업과 결합해 글로벌 의료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었다 .
백 의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DTx 산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세계 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 관심만 가진다면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생각해 보건산업진흥원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면서 “국회에서도 국내 DTx 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바이오협회 이슈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약 42억 달러로, 한화 5조 시장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년까지 26.7%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바이오 173억 달러, 약 30조 시장으로 DTX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