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롯데 자이언츠와 비(非) 자유계약(FA) 선수 다년 계약을 맺었다.
롯데 구단은 26일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연봉 70억원, 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의 비 FA 다년 계약은 이번이 최초다.
2014년 KT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박세웅은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7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8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박세웅은 이후 3년간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롯데 로테이션의 축을 담당했다.
롯데는 박세웅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규정 이닝 이상을 던지며, 국내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부분 등을 높게 평가했다. 실력 뿐 아니라 평소 성실하고 승부욕 있는 훈련 태도를 갖춘 박세웅이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계약을 마친 박세웅은 “다년 계약을 제시해 준 그룹과 대표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팀원들과 야구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웅은 올 시즌이 끝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가 유력하다. 현재 서류 전형에 합격한 상황이다. 군 복무 이후에는 곧장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지만 박세웅은 롯데에 남는 선택을 했고 롯데 역시 박세웅과 계약을 통해 미래 선발진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