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맞아 몰린 인파로 230여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참사가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6시30분 현재 149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사고현장에는 응급구조대원, 의료진 등이 급파됐다. 하지만 일대가 혼잡해 진입이 더뎌진데다, 사고자가 워낙 많아 제시간에 모두 구조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는 시민들까지 심폐소생술(CPR)에 나섰지만 손이 모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사상자가 더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만약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대상은 내 가족이나 친구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고처럼 여러 사람에 깔리는 상황에서는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5분 내에 뇌손상이 일어나고 사망으로 이어진다. 반면 4~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소생률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대비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대형사고 현장에서 구조가 필요해 보이는 사람이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준비한다.
심폐소생술은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으로 환자의 가슴 압박점(가슴뼈 아래쪽 1/2)을 찾아 30회 가슴압박을 실시한다. 압박속도는 분당 100~120회가 적당하다.
30회의 가슴압박을 한 후에는 인공호흡 2회를 실시한다. 인공호흡을 하기 전에는 환자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한다. 이후 환자의 코를 막은 다음 환자의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 넣는다. 이러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이 가운데 환자의 호흡이 회복되면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