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고…“책임의 시간”

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고…“책임의 시간”

이재명 “애도가 지나고 책임의 시간 돌아와”
박홍근 “국정조사 추진돼야”

기사승인 2022-11-07 10:53: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녹사평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위해 방문했다.   사진=임현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 높였다. 애도 기간이 끝난 만큼 책임소재를 확실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대참사 때문에 국민이 너무 큰 슬픔과 분노에 빠졌다”며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미완성의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 등의 피해자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오로지 국가의 잘못이고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참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참사는 국가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다.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희생자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추모의 시간이 지나고 책임의 시간이 돌아왔다”며 “애도와 추모도 계속되겠지만 이젠 책임을 규명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대통령의 진지하고 엄숙한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국민의 의혹과 참담함은 가시지 않았다”며 “많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번 참사는 총체적 무능과 대응이 부른 국가 대참사”라고 질타했다.

또 “전·현직 지도부는 국민의 아픔을 보듬지 않고 끔찍한 말로 정쟁화시켰다”며 “추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들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울분은 주권자로서 정당한 목소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의 대응에 대해 크게 비판했다. 그는 “여당 차기 당권주자들은 아무 말 대잔치를 했다. 국민의 죽음을 자기 출세에 악용하는 참사의 정치화였다”며 “정부·여당 구성원은 제도와 매뉴얼, 언론, 야당, 부모 탓까지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료조사와 심문은 법적 강제력을 지니고 경찰과 검찰, 공수처든 사법 처리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며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사법과 정치 도의적 책임을 묻고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정조사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총리 경질과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을 파면하고 내각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며 “진실 규명을 반대하고 합당한 책임을 거부한다면 국회 권한을 다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정조사는 10일 이전에 제출돼 국민의힘 협조가 없으면 야당 공조로 제출될 예정이다.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조사목적, 방법 소요기간, 소요 경비 등 조사위원회 조사계획서를 확정할 계획이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