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태원 참사’ 질의 중 분노…“이임재 긴급체포 해야”

장제원, ‘이태원 참사’ 질의 중 분노…“이임재 긴급체포 해야”

장제원 “아비규환 상황에서 산책”
“1시간 20분 보고 누락은 고의”

기사승인 2022-11-07 17:15:46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임형택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현안질의 과정에서 고의성을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장 의원은 7일 국회 행정안전위 현안질의에서 “재발 방지하고 이런 참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철저하게 진상규명 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보고하고 책임자를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용산서장의 의혹을 푸는 게 첫 번째 진상규명이다”라며 “(사건 당일) 오후 6시 34분부터 3시간 40분간 4번 출동한 경찰들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서 인파를 도로로 끌어냈으면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이를 무시한 것은 참사 방조”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서울경찰청과 용산서장의 보고 지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첫 보고가 오후 11시 36분이면 언론에 실신 보도가 나오는 시점이다”라며 “이 용산서장은 뭘 하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보고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관할서장은 야기될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보고해야 한다”며 “1시간 20분 동안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고의라고 보인다. 심지어 대비와 예측, 파악이 완료됐다는 거짓 상황보고서를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치안센터에서 이태원 승하차 인원이 1.5~2배가량 증가했다. 곳곳에 인파가 운집해 무질서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시기라고 보고했다”며 “용산서장이 이를 받았다면 대비했어야지 묵살하고 무시한 채로 수수방관한 것은 고의로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사실은 이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라며 “범죄 은닉이고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발언 이후 김 청장은 장 의원의 질의에 대답했다. 김 청장은 “삭제 지시는 정보과장이 지시했다”며 “정보과장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긴급체포해야 한다. 이임재 용산서장이 이태원 파출소를 가려고 어슬렁거리는 산보와 산책은 무책임을 바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현장은 아비규환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데 파출소에서 구경꾼 노릇을 했다”고 비판했다.

쿠키뉴스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슬퍼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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