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이상민 파면 촉구…“국조·특검 필요”

민주당, ‘이태원 참사’ 이상민 파면 촉구…“국조·특검 필요”

이재명 “이상민 즉각 파면해야”
박홍근 “국정조사 위원회 구성 믿어”

기사승인 2022-11-14 10:54: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윤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관련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두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재차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또 참사 희생자가 늘었다”며 “애꿎은 경찰관과 서울시 공무원이 다시 못 돌아올 길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일선 공무원들과 현장 직원들이다”라며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폼나게’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이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섰다”며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현장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는 게 타당하다”며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관련자들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셀프수사가 아닌 특검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의 국정조사와 특검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여론조사와 범국민 온라인 서명 등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국민의힘의 찬성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합동분향소가 마지막으로 있는 어제도 빗속에 우비를 입고 단체 조문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며 “우리 국민의 10명 중 7명은 정부 대응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56.4%였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25만여명이 동참했다”며 “분명한 여론 앞에서 집권여당이 귀를 막고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장외투쟁이라고 하면서 국회 책무를 져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국회의장 주재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이 예정됐다”며 “국회법 준수해야 할 최종 책임은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다. 국민의힘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은 국정조사법에 따라 조속히 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노조가 경찰과 소방의 총 책임자인 이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권남용으로 고발예정”이라며 “158명이 희생된 것을 두고 폼나게 사표를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한 이 장관을 파면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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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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