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는 백신 접종률에 ‘포상·인센티브’까지 등장

바닥 기는 백신 접종률에 ‘포상·인센티브’까지 등장

주간 위험도 3주 연속 ‘중간’ 단계…접종률은 10%대 답보
이달 21일부터 12월18일까지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
접종률 높은 시설·지자체 포상, 지원금 지급

기사승인 2022-11-16 12:52:57
쿠키뉴스 자료사진

방역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유행을 잠재우기 위해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한다. 낮은 접종률이 지속되자 포상, 인센티브 지원책까지 마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수, 위중증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3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만9180명으로 전주보다 15.8% 증가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5.7%에서 31.5%로 오르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의 접종률은 4.8%에 불과하고, 반드시 접종이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 취약시설의 접종률도 각각 13.2%, 11%에 불과한 상태다. 12월~내년 1월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기존 접종으로 획득한 면역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 새롭게 설계된 추가적인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1월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 기간으로 지정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접종률을 제고함으로써 겨울철 재유행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정부는 집중 접종 기간 동안 60세 이상 고령층의 50%와 감염 취약시설 거주 ·이용자 및 종사자의 60%가 접종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별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중대본회의와 지자체 점검회의를 통해 진행 상황을 상시 점검한다.

특히 고령자에게 접종의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더 쉽고 자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더불어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안내 문자나 재난문자를 통해 접종 필요성을 알린다.

접종자 관련 인센티브·포상 지원도 마련한다.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접종률이 높은 시설과 지방자치단체에 포상을 실시하고, 각종 평가시 가점 적용, 지원금 지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접종자에게는 접종 후에는 쉴 수 있도록 유급 휴가와 병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며,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동절기 추가접종에 참여한 사람에겐 고궁 및 공원의 무료 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요양병원·시설 방역조치는 강화된다. 요양병원·시설 환자 경우 21일부터는 3·4차 접종을 받았거나 확진 이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 또는 확진일로부터 4개월(120일)이 지났다면 2가백신을 접종해야 외출·외박이 가능해진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