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더 간결하고 강력하게 바뀐다.
22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은 새롭게 바뀐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고시 개정 이후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2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서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24개월 주기로 정기 고시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지난 2020년 12월23일부터 적용 중인 현행 제3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는 오는 12월22일로 종료된다.
구체적으로 12종의 경고그림(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 중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그림을 교체했다. 새롭게 교체한 경고그림은 효과성과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 제3기 그림에 대한 대국민 효과성 평가 점수가 높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해 기존 그림을 유지했다. 기존의 ‘수치 제시형’ 문구는 질병 발생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으나, 익숙함을 방지하고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질병 강조형’으로 교체했다. 이로써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명과 건강위험을 간결하게 표현·강조했다. 또한 전자담배 2종은 현행 제3기 문구가 경고그림과 보다 잘 부합하고, 이해도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기존 문구를 유지했다.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24개월 주기로 새롭게 교체하는 이유는 기존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에 대한 익숙함을 방지하고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다. 정부에 따르면 2016년 12월23일 국내에서 제1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제도를 시행한 이후 성인 남성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남성 흡연율은 2016년 40.7%에서 2020년 24%까지 줄었다.
진영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제4기 답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를 통해 담배 유해성 정보를 국민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정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후 네 번째 교체를 앞둔 만큼, 향후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제4기 답뱃갑 건강경고는 담배의 유해성을 보다 명확한 표현을 통해 강조했다”라며,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 표기 방법이 현장에서 준수되고, 국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