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시장 홍남표)는 창원시 연안 313㎞를 누비며 해양쓰레기 수거‧운반하는 해양환경정화선 '창원 누비호'가 오는 2023년 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바다 쓰레기의 효율적인 수거‧처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서 추진하는 2020년 도서 쓰레기 정화운반선 건조사업에 선정돼 총 53억원(국비 50%‧도비 15%‧시비 35%)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창원 누비호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하이브리드 추진기관을 탑재한 창원 1호 환경정화선"이라며 "시는 순조로운 선박 건조 작업을 거쳐 지난 19일 경남 고성 미래중공업에서 진수식을 진행했으며 최종 점검 후 2023년 2월 중 본격 취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비호는 길이 23.5m, 너비 8m, 깊이 3.1m로 99t(톤) 규모를 자랑하며 속도는 최대 10노트(knot), 최대 승선 인원은 10명(상시근무 인원 4명)이다.
접안이 어려운 지역에는 누비호에 실려있는 작은 작업선을 활용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며 누비호는 창원시 연안 313㎞ 해안선과 도서 지역을 순찰하며 방치된 해양쓰레기와 폐스티로폼, 폐그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유해생물 발생 시기에는 예찰과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구제작업 지원을 통해 어업피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제종남 해양항만수산국장은 "해양 유류오염 상시 감시과 사고 발생 시 사고 현장에 투입해 현장실태 파악, 방제 작업 지원, 도서 주민에 대한 생활필수품 운반 등 해양환경 관련 행정업무 지원에도 활용된다"며 "해양환경 정화뿐 아니라 다양한 행정수요에 맞게 누비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