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확진자 폭증’하는데 입국 후 격리·PCR검사 폐지

中 ‘확진자 폭증’하는데 입국 후 격리·PCR검사 폐지

기사승인 2022-12-27 20:54:15
사진=임형택 기자

중국이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방역 차원에서 시행해온 해외 발 입국자 시설 격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대거 완화한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3년여 만에 재개방에 나선 것으로 다음달 8일부터 입국 이후 일정기간 건강 모니터링 등의 조치만 받게 된다.

현행 중국 정부의 규정상으로는 해외발 입국자는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 등 모두 8일간 격리해야 한다. 규제 완화로 내년 1월 8일부터 해외발 중국 입국자는 지정된 호텔 등 별도의 격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일정기간 재택 격리 또는 건강 모니터링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등 방역 당국은 “그동안 코로나19에 적용해온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다음 달 8일부터 해제하고, ’을(乙)’류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초기 감염 사례 대부분에서 폐렴 증세가 있었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주종이 된 이후 극소수 사례에서만 폐렴 증세가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최근 중국 내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가 급증해 검역 조치 완화는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감염자 폭증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존스홉킨스대 감염병 전문가인 스튜어트 캠벨 레이 박사는 인구가 많은 중국에 면역력을 가진 인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의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 박사는 “대규모 유행 뒤에는 종종 새로운 변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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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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