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특례시가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 기업, 창업초기 기업 등에 투자한다.
수원시는 10일 '수원시 펀드 조성 포럼'을 열어 수원시 펀드 조성방안·운용계획 등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11월 8일, 12월 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수원시 펀드 조성방안과 재원 조달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원시 펀드는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정부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민간자본 300억 원 등 총 1000억 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용기간은 투자 4년, 운용·회수 4년 등 8년 이상이다.
투자대상은 4차산업 핵심기술 기업, 창업초기 기업, 중소·벤처 기업 등으로, 창업초기(200억), 소재부품장비(300억), 바이오 헬스(200억), 4차산업 혁명·디지털(200억), 재도약(100억) 분야 기업이다. 1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일자리 50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수원시 펀드를 마중물 삼아 초기창업 기업이 유니콘(Unicorn) 기업으로 성장하는 '완결형 벤처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법률·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원시 펀드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펀드 운용 관련 주요 사항을 위원회 심의·의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수원시 펀드 조성방안 발표, 이영민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기업인이 말하는 수원시 창업활성화 방안' 발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의 '기업인이 말하는 수원시 창업 활성화 방안' 발표, 기업인·(예비) 창업자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현장 투표로 수원시 펀드 명칭을 선정했다.
이 시장은 "투자가 있어야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수원시 펀드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우수한 기업이 발굴되고,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