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4명 중 1명은 한국인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일본 발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노 재팬)이 이전보다 훨씬 시들해진 양상이다.
18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83만1900명이며 그중 한국인은 101만2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다음으로 일본을 많이 방문한 외국인은 대만인(33만1100명)이고 이어 미국인(32만3500명), 베트남인(28만4100명), 홍콩인(26만9300명), 중국인(18만9000명) 순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 단체 관광을 허용을 시작으로 입국 규제를 풀었다.
일본은 같은 해 10월 11일부터 개인여행을 허용했다. 또 기존 단기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이밖에 입국자수 상한(5만 명)도 폐지했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방일 외국인은 1년 전보다 약 21.5배 증가한 49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중 관광목적 방문객이 약 29만 명으로 한 달 전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비중이 24.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미국(10.7%), 홍콩(7.3%) 순이었다.
방일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93만4500명, 12월 137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9년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일었다. 초창기 유니클로⋅무인양품 등 브랜드가 매출 타격을 입었다.
불매운동과 함께 ‘노 재팬(NO JAPAN)’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등장했다. 일본 브랜드를 소개하고 관련 뉴스를 게재해 왔는데 최근 들어선 활동이 뜸하다. 사이트엔 ‘노 재팬을 왜 하느냐’는 조롱 섞인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최근 국내 개봉한 일본 유명만화 ‘슬램덩크’ 애니메이션 인기를 모으면서 일각에선 ‘노 재팬’ 운동에 되려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일본제품을 모두 불매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선택적 노재팬’을 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