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다만 공연 업계는 관객 대부분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병원, 약국, 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변경됐다.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공연장 내 환기 시설이 가동되고 있긴 하지만, 길게는 3시간 동안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인 만큼 관객 대부분 마스크를 자발적으로 착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공연 주 소비층인 20·30대는 마스크의 방역 효과를 잘 아는 데다가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진 상태라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봤다. “한국 관객들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했을 당시에도 알아서 마스크를 낀 채 공연장을 찾곤 했다. 이번에도 자발적 착용이 계속될 거로 본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도 관객들에게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내 공연장, 영화관, 실내체육시설들이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겪은 상황에서도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안전한 관람 환경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관람객들의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