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의 자본잠식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손보에 대해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 ‘8200원’을 제시했다.
자본잠식은 기업 누적 적자가 커져 그동안 발생했던 이익잉여금이 바닥나면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어진 상태를 말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한화손보는 추가 공시로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했다. 올해 초 연결 자본총계는 3조1700억원으로 자본금 4배에 해당해 잠식 여부를 논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부터 보험부채도 시가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보유 채권의 평가액 감소로 자본이 줄어드는 모순이 해소됐다”며 “자본잠식 여부 확정과 동시에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대형 보험사도 손보 4사, 생보 3사를 기준으로 2022년 중 3분기 또는 연말까지 16~63% 자본총계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한화손보는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시가평가 대상으로 분류된 채권이 많은 특성에 따라 자산감소가 더 가파르게 나타났고, 이에 따른 자본잠식 우려가 주가 저평가 원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설명이다.
이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실손 손해율 개선에 의한 장기 위험손해율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실손 민감도가 가장 높은 한화손보가 본질가치에 있어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보는 전날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IFRS17을 적용한 결과,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자본금 비율이 398%로 자본잠식상태에서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