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 18일 ICBM 발사에 이어 이틀 만의 도발로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NHK와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7시8분부터 13분까지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총 3발을 발사했다.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오전 7시8분 ICBM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으며 12분과 13분에 잇따라 추가 미사일이 발사했다. 모두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5시 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에 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은 앞으로 무력도발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담화도 내놨다. 한미가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반발성으로 풀이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성격에 달려 있다”며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