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천하람 후보가 가진 보수정당의 본령을 망각하지 않기 위해 보수정당의 가치를 자주 피력하는 필자로서는 해당 조사결과가 개인적으로 기쁘게 다가왔다.
천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선언한지 약 3주가 지난 30대 원외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풍부한 원내 선배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당 대표 1위를 차지했다.
역설적이게도 대통령부터 보수정당 정치인 모두가 반성해야할 지점이 여기에 있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고 평가받는 김기현 후보가 아닌 보수개혁의 천하람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집권여당이 정치를 잘 못하고 있었다는 방증이 아닐까.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가해졌던 비민주적인 행태는 국민들의 분노를 임계치에 다다르게 만든 것 같다.
민심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채 대통령 탈당이라든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등의 협박정치는 보수정당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다.
지역을 돌다보면, 국민과 국민의힘 당원들은 어렵게 되찾은 보수정권이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며 걱정이 많다.
보수정당의 혁신에 많은 국민이 절실히 느끼고 있으며, 새로운 대안으로 천하람 후보의 지지층이 늘어간다는 현실을 집권여당의 일부 정치인들만 외면하는 것 같다.
김용태 전 국민의 힘 최고위원 official_y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