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에서 뇌를 먹는 아메바로도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남성이 수돗물로 코안을 헹구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이 경보를 내렸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플로리다주 남서부 샬럿 카운티에 사는 한 남성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후 사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충으로 감염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주로 사람의 코를 통해 뇌로 이동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많이 발견돼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하다 감염된 사례가 많다. 그러나 숨진 남성의 경우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이에 보건당국은 같은 달 23일 인근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물로 코를 헹굴 땐 소독한 물이나 증류수를 사용하라고 안내했다. 수돗물을 사용하려면 1분 이상 끓인 뒤 식혀서 사용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물이 콧속으로 들어갈 경우 발생한다”고 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