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오늘 석방 예정… 광주 갈까

‘마약 혐의’ 전두환 손자, 오늘 석방 예정… 광주 갈까

기사승인 2023-03-29 11:33:16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우원씨.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입국 직후 체포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가 29일 오후 풀려난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과 동시에 체포된 전씨는 이날 오후 늦게 조사를 끝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를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 사실을 시인하고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석방되면 광주를 방문할지 관심이 모인다. 전씨는 귀국 직후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5·18 유가족분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한국에)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고 적었다.

직접 5·18 기념재단에 “저의 잘못을 더 깊게 배우고 사죄드리고 반성하고 회개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7일 5·18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반성과 사죄를 위해서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라며 “구체적인 연락이 올 경우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을 토함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해왔다. 또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오전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의 방송과 발언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를 한 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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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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