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7월 개원한 후 9개월이 흘렀다. 시의회는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고 약 47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지방자치의 핵심이다. 또 시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안을 만들고, 시 행정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감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시의회의 구성원인 시의원들에 대해 알아보는 연재를 마련했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표발의’나 ‘1인발의’는 상세히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울 성수동는 4개의 선거구를 두고 있다. 국민의힘 3석, 더불어민주당 1석으로 구성됐다. 제1선거구는 박중화 시의원(국민의힘)의 지역구로 금호 1·2·3·4가동, 옥수동이 위치하고 있다. 제2선거구는 왕십리도선동, 왕십리 제2동, 행당 제1동, 행당 제2동으로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이 당선된 곳이다. 제3선거구의 경우 이민옥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마장동, 사근동, 송정동, 용답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다. 제4선거는 황철규 시의원(국민의힘) 지역구로 성수1가 제1·2동, 성수2가 제1·3동, 응봉동에 걸쳐있다.
구미경 시의원은 1973년생(50세)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과정 수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원 출신이다. 재산(지방선거 신고액 기준)은 7억6506만원이다.
구 시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와 정책위원회 및 서울교육학력향상특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1대 시의회가 개원한 후 55건의 의안을 발의했다. 1인발의 의안은 2건으로 ‘서울특별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청렴문화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서울시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직전 회계연도 서울시 결산검사를 위해 시의회가 선임하는 결산검사위원 수를 현행 20명에서 15명 이상 20명 이내의 범위로 개정하는 내용이다.
또 ‘서울특별시 청렴문화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서울시 청렴도 평가, 조사를 위한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근거를 명시하고, 청렴문화 조성 및 확산에 기여한 기관 및 공직자를 대상으로 포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청렴하고 공정한 문화를 자발적으로 조성·확산하는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이민옥 시의원은 1969년생(54세)으로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제8대 성동구의원으로 지방자치의회 경험을 쌓았다. 재산(지방선거 신고액 기준)은 11억5346만원이다.
이 시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에서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기획재정위원회 및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 기후변화 대응 및 재해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11대 시의회가 개원한 후 발의한 의안 80건이다. 대표발의 및 1인발의한 의안은 3건이다.
이 시의원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출자ㆍ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시 출자·출연 기관의 통폐합하는 경우에도 타당성 검토 및 결과의 공개하고 검토 결과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 등 설립 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들을 이행하도록 관련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었다. 다만 대체 의안이 발의됨에 따라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고 폐기됐다.
1인발의 의안은 ‘서울특별시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특별시 가사노동자의 고용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전자는 시장의 성인지 예산 대상사업을 신설하고, 정책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 시 특정 성별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후자는 서울시 조례의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가사노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사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타 가사노동서비스 종사자’에 대한 정의 규정을 신설하고, 실태조사 대상에 이들을 포함하는 것을 담았다.
황철규 시의원은 1976년생(47세)으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경영학과(서비스경영) 재학 중이다. 진수희 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현재 국민의힘 중구성동갑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재산(지방선거 신고액 기준)은 3억649만8000원이다. 전과 기록은 1번 있다.
황 시의원은 11대 서울시의회에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1대 시의회가 개원한 후 발의한 의안 178건이다.
1인발의 의안은 1건으로 ‘서울특별시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다. 사회주택에 대한 체계적인 임대관리 및 입주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사회주택 운영실태 평가주체를 시장에서 시장, 자치구청장, 서울주택도시공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사회적 경제주체의 평가자료 제출 의무화와 평가결과에 따른 조치 관련 근거를 마련했다. 사회주택 운영실태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와 함께 사회주택 관련 주요 안건 발생 시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그간 상설로 운영되었던 사회주택위원회를 비상설화해 운영의 내실화를 기했다.
한편 성동구는 서울 중동부에 위치한 자치구로 지난해 말 기준 28만8234명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산지가 많아 2000년도 초반까지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다. 1994년 방영했던 최민식, 한석규, 채시라 주연 드라마 ‘서울의달’의 달동네 배경인 옥수동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신흥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014년 서울시 도시재생시범사업 구역으로 지정된 성수동은 낡은 공장들이 카페로 탈바꿈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하다. 등록외국인은 7234명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4만7720명이며, 노령화 지수(=65세이상 인구/0~14세 인구×100) 175.5로 서울시 평균(180.7)보다 낮은 수준이다. 가구당 인구는 2.11명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