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지역 도의원들이 서산시 대산읍에 조성 예정인 ‘대산 그린컴플렉스 일반산단’ 내 산폐장 규모 축소와 관외 폐기물 반입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충남도의회 김옥수, 이용국, 이연희 의원 등 3명은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서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에 안전한 서산을 물려줄 책무가 있다”면서 “산단 조성은 막을 수 없더라도 타지역 산업폐기물까지 이곳에 받아들여 매립할 계획이라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의원들은 “도에 제출된 폐기물처리시설 계획에 따르면 조성 면적 8만9695㎡에 하루 149.6톤을 반입하는 것으로 되있는데 문제는 폐기물처리장의 면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산 지곡산단의 경우 면적 130만 평에 산폐장이 1만8000평인데 반해 대산은 지곡의 절반 규모인 63만 평에 불과한데도 산폐장은 2만800평에 달해 3배 이상 과다하게 편성돼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폐장 크기가 클수록 산업폐기물이 서산시로 더 유입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더구나 이번 산폐장 계획서에는 관외 폐기물 반입량까지 명시돼 있어 전국의 폐기물 반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의원들은 “관내 폐기물은 어쩔수 없이 허용하더라도 관외 폐기물까지 감당하라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산폐장 규모를 축소할 것과 해당지역 주민들의 피해 조사를 먼저 시행하고, 정당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 도청에서 ‘산업단지 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만약 서산 시민들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가능한 모든 투쟁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