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1일 닛케이·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사키(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에 직접 방문해 참배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하진 않았지만, 2021년 10월과 작년 4월, 8월, 10월에 각각 공물을 봉납했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 노동상도 마사사키를 봉납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의 A급 전범이 합사돼 중국 등이 반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이다. 모임 부회장을 맡은 자민당 소속 아이사와 이치로 중의원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