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콩은 성숙 종실에서 비린내를 내는 리폭시게나제, 인슐린 저항성·비만·자가면역질환·과민성대장증후군·만성염증·메스꺼움·구토·설사를 유발해 식물의 독소단백질로 알려진 렉틴, 알레르기와 소화 억제에 영향을 미치는 쿠니츠 트립신 억제제, 알레르기 및 품질 가공적성을 떨어뜨리는 7S 알파-서브유닛 등 4가지 단백질이 모두 없다.
또한 콩 제품을 섭취했을 때 장내에서 가스를 유발하고 소화불량을 일으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난소화성 당 성분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보다 80% 정도 낮다.
정종일 교수는 23년간의 노력 끝에 유전자조작 방법이 아니라 교잡육종법으로 국내외 유일의 Non-GM '백세콩' 품종을 육성해 지난 4월6일자로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농업회사법인 씨드웰은 2012년 설립돼 신품종 기능성 콩 종자 관리 및 보급, 가공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씨드웰은 해외 의존도가 심각한 국내 콩 산업을 보호하고, 기능성 콩의 사업화로 다양한 프리미엄 콩 가공품을 개발·생산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콩 종주국의 지위를 획득 및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는 전국적으로 백세콩 50ha 정도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씨드웰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종자기술을 선도하고, 소비자와 가공업체, 생산농가 모두 선호하는 콩 품종의 재배 및 가공 등 사업화로 우리 콩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와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종일 교수는 경상국립대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뒤 지난 1996년 경상국립대 졸업생으로는 첫 국비유학생으로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 농학과에서 작물유전, 육종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8년부터 경상국립대 농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종일 교수는 교잡육종으로 수입콩과 차별화한 기능성 고품질 Non-GM 품종을 육종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